상가교회

작은 2층 상가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전문가는 안계시고, 7년째 사용하고 있는 공간에는 그 전 10년간 썼다고 전해들은 스피커가 걸려있구요. 투명한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총 17년의 기간도 그 이전에 새걸로 샀는지 중고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최소 17년은 된 스피커였고, 제조사는 모르는 회사였습니다. 강대상 마이크도 볼륨이 달려있는 베이스를 가진 역시 전혀 모르는 브랜드. 베린져의 파워드 믹서에는 강대상 마이크, 인도자와 싱어 마이크 2개, 키보드 1개, 그리고 컴퓨터 출력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버스를 2개 가진 모델이라서 전문가(?) 분이 그 버스를 그대로 컴퓨터 오디오 입력(인터페이스가 아닌 사운드 입력)에 연결해놓고 사용중이셨습니다. 무대쪽에 모니터 스피커는 2개를 사용중이었는데, 그 입력은 믹서의 메인 출력 2개를 파워드 믹서 구매 전에 사용중이셨을 것 같은 역시 모르는 메이커의 파워드믹서에 연결되어 사용중이었습니다.

 

일단 게인스트럭쳐 자체가 안되어 있어서 정리해드리고, 키보드 소리가 왔다 갔다 한다는데, 그건 신호보다는 연결되어 사용중인 전원어댑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 현상이 발생하면 교회 아는 분에게 전압체크를 해달라고 하라고만 하고, 적정 신호 세팅을 해드렸습니다. 강대상 마이크와 다른 마이크들의 레벨도 확실하게 정리해드리고,, 페이더가 맨날 아래쪽에 있었는데, 그걸 0dB 위치까지 다 올려놓고, 어떻게 써야할지 설명도 해드렸습니다. 컴퓨터 소리 입력은 믹서에 메인출력 2가 따로 전용 놉으로 있길래 그걸로 연결하고, OBS에서 소리가 작거나 커질경우 사용하는 방법도 설명해드렸습니다.  모니터는 베린져 파워드 믹서의 모드가 메인 말고 모니터 1개와 모노 1개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드로 전환해서 일단 모니터는 1개라고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정도는 음향을 제대로 공부하고 몇년 경험하면 다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고,,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연결되어 사용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장비가 또 망가지고, 다시 사야하고,, 그렇게 무한루프가 반복됩니다.

 

목사님은 업그레이드를 원하신다고 하시길래.. 일단 현재 상태로 들을 만한 소리가 나오게 해드렸으니까,, 재정적인 부분을 먼저 확인하시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느정도의 예산이 확보되는지 이야기 해주시면 순서에 맞게 정리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뭐 사고, 뭐 사고 그렇게 하시지 마시라고,,

그리고 팬데믹의 시대이기에 음향보다는 영상과 송출쪽이 우선이라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물론 그 외 영업기밀에 속하는 이야기들을 잘 해드렸습니다.

 

전문가 잘 만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가기 전에도 여러 전문가가 오셨었다고 합니다. 이거 바꾸라, 저걸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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